1.시리무도 좋지만 레리무도 좋다.
정확히는 시리우스<리무스<레귤러스 구도가 좋음ㅋㅋㅋㅋ
접점이랄게 별로 없어서 그렇지 사실 성격면으로만 따지면 레귤이랑 리무스가 제일 잘 맞을 거 같다고 생각함ㅋㅋㅋㅋ
리무스는 시리우스랑 얼굴은 닮았는데 성격은 반대인 레귤이가 가끔 묘한 부분에서 시리우스랑 비슷하게 행동하는 거 발견하고 귀엽고 신기하다고 생각할 거 같다 동생 생긴 느낌이라 좋다고 느낄 거 같기도 하고
레귤이는 형 친구라 형이나 제임스처럼 약간 또라이 기질 있는 인간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왜 둘이랑 어울리는지 모르겠을만큼 정상적인 사람이라 자기가 생각하던 이상적인 형처럼 느낄 거 같다
여기서 보고 싶은 건 이거다
시리우스는 눈새라 본인이 리무스한테 느끼는 감정이 단순 친구한테 느끼는 감정이랑 좀 다르다는 건 아는데 정확히 뭔지는 모르는 거랑
리무스는 시리우스 좋아하는 건 꽤 빨리 인식했는데 알리려고 하기 보단 어떻게든 감추려고 노력하고 그냥 친구로라도 옆에 있고 싶어하는 거 자낮텀 크..
레귤러스는 눈치가 빨라서 리무스가 시리우스 좋아하는 거 금방 아는데 처음 왜 형 같은 인간이 좋나 싶어서 어리둥절하다가 나중엔 그게 발전해서 형이 아니라 나는 안 되는 걸까로 변하는 거 존좋
대충 이런 구도가 좋다
레귤러스랑 리무스가 어쩌다 안면 트고 도서관에서 자주 마주치게 되면서 친해지는데 시리우스나 제임스는 원체 도서관이란 곳 근처에도 오는 인간들이 아니라서 둘이 친해진 것도 모르는 거임
사실 친해졌다고 해도 허물없이 친해진 거 아니고 걍 마주치면 인사하고 근처 앉으면 서로 공부관련 질문하거나 리무스가 가끔 소소한 일로 말 걸고 짧게 대화하고 이정도
그러다가 그 시기 쯤 리무스가 시리우스에대한 자기 마음 눈치채게 되고, 이후로 시리우스랑 있는 거 피하려고 공부 핑계로 도서관에 더 자주 오게 됨
여기부터 레귤러스는 약간 이상하다는 걸 눈치챘겠지
이후로도 얘기하다가 가끔 묘한 표정 짓는다거나, 레귤이가 공부하고 있다가 시선 느껴져서 보면 리무스가 멍하니 자기 얼굴 빤히 바라보고 있다가 화들짝 놀라서 자리 피하고 그러는 일이 반복 되면서 눈치를 채게 되는 거임
레귤러스는 내 예상에 교육을 잘못 받았다뿐이지 사실 애 자체는 그렇게 보수적일 거 같지가 않음 집요정 잘 대해준 것도 그렇고 애가 되게 정신 제대로 박힌 애 같아서 여튼 리무스가 자기 형 좋아하는 거 알게 됐어도 별로 이상하게 생각은 안 함 다만 왜 형 같은 인간을? 이라고 생각하는 거임
레귤러스는 눈치챈 이후로도 눈치챘다는 티는 안 내는데 계속 신경은 쓰이겠지 정신차리고 보면 자기도 모르게 '그 인간 어디가 좋았을까' 하면서 멍하니 고민하고 있고 ㅋㅋㅋ그렇게 리무스 신경쓰기 시작하는 거 좋다
나중엔 입장 역전 돼서 리무스는 자기 행동이 레귤이한테 실례라는 거 알고 자제하려고 노력해서 이젠 얼굴 멍하니 보거나 이런 일 없어지고 예전으로 돌아왔는데 이젠 오히려 레귤이가 리무스 멍하니 보고 있거나 흠칫거리면서 놀라거나 이상한 표정 짓거나 이러는 거 ㅋㅋㅋ
레귤러스랑 시리우스는 완전 반대면서 묘한데서 닮은 구석들이 몇 있는데 그중 하나가 직진수인인 점인 거면 좋겠다
그러니까 어느 날 레귤러스가 리무스조차 신경쓰일 정도로 완전 대놓고 뚫어지게 보다가 뜬금없이 들이밀었으면 좋겠다
우리 형 어디가 좋아요?
리무스 깜짝 놀라서 으응?하고 있으면
얼굴? 그건 나도 닮았단 소리 많이 듣는데, 설마 성격은 아니죠?
리무스 존나 멘붕 와서 머리가 멍하고 뭔 말 해야 될지도 몰라서 어, 음 그러니까 언제, 아니 어떻게, 이런식으로 말 더듬고 있으면
나는 어때요?
하고 들이미는 거 좋다 ㅋㅋ
존나캐붕이지만 알게 뭐야 보고싶다
여튼 그런식으로 리무스 막 몰아붙여서 얼렁뚱땅 yes 받아내면 좋겠다
처음엔 호감반 호기심반이었다가 나중엔 진심 되고 리무스가 비밀로 하자고 해서 티 안 내다가도 시리우스랑 붙어있는 모습보면 열받아서 슬쩍슬쩍 마더루즈 앞에서도 아는 척하다가 그게 스킨쉽 > 은근한 소주로까지 이어지면 좋겠다
그래서 리무스는 멘붕오고 , 시리우스는 기분이 나쁜데 그게 왜 기분 나쁜지 모르고..
나중에 리무스가 정신차리고 이건 아닌 거 같다고 그만두자고 하면 원한다면 형 대신이 되어주겠다고 나한테 미안해서 그러는 거면 그럴 필요없고 그냥 옆에만 있어달라고 하는 거 좋다
그리고 그걸 우연히 시리우스가 숨어서 듣고 있어야 옳다
뭐가 이렇게 길어졌지 여튼 리무스 두고 싸우는 블랙가 보고 싶다
시리우스도 리무스 좋아하는 거 뒤늦게 알게 되는데 리무스는 그거 모르고 레귤러스는 아는데도 말 안 하고, 그 타이밍에 죄책감 이용해서 리무스 더 옭아매려는 거랑, 시리우스가 결국 직진수인화 해서 들이대면 리무스 흔들리는데 그거 보고 점점 흑화하는 레귤러스 보고 싶네
이게 원작세계관 그대로라면 리무스 갖는 조건으로 죽먹자가 된 레귤이가 납치감금플하고 그런 리무스 구하려고 이리뛰고 저리뛰는 불기단 시리우스도 좋다
2. 막장물 보고 싶다
시리무는 존나 사랑인게 달달부터 앵슷까지 존나 완벽하게 이어진다는 점이다.
학창시절엔 존나 풋풋달달물인데 그 속에 사실 찌통의 씨앗이 있어서 (지금은 이래도 결국 시리우스도 나한테 질리고 헤어지게 되겠지 하고 혼자 몰래 삽질하는 리무스라던가) 어른 되고 나면 그 씨앗이 싹을 틔워서 존나 애절앵슷하게 가는 거 존좋이다.
이 과정에서 시리우스가 흑화해서 납치감금플하고 리무스 멘붕당하면 더 존좋 시발...
그러니까 이런 거 보고 싶다.
원작이든 현대 AU든 상관없고
학교 다닐 때 시리우스가 직진수인으로 들이대서 리무스랑 결국 사귀는데 리무스는 그 와중에도 나한테 시리우스는 너무 과분해...넌 나보다 더 좋은, 멋지고 잘난 사람 만나서 잘 살아야 돼. 언젠간 너도 이건 잠깐의 유희였다고 느끼고 돌아서게 될 거야. 하고 혼자 계속 관계의 끝을 재고 있는 거 좋다. 근데 존나 철저히 숨기고 있어서 주위 아무도 눈치 못 채는 거 좋음
근데 졸업 가까워 질 때까지 시리우스 맘 변할 기미가 보이긴 개뿔 어떻게 하면 집안에서 탈출해서 리무스 데리고 잘 먹고 잘 살까 고민하기 시작하니까 슬슬 불안해지는 거지. 그래서 그 때부터 도망칠 준비 서서히 하는데 마침 블랙가에서 접촉했으면 좋겠다. 무슨 막장드라마처럼 우리 애랑 헤어지면 평생 먹고 살 돈을 주겠다 그러니까 떠나라 이런거 ㅋㅋ 리무스는 존나 순순히 ㅇㅇ 하고 대답하고 그렇게 졸업하고 나서 진짜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면 좋겠다. 주위 아무한테도 안 알리고.
시리우스는 존나 멘붕이겠지 주위에 수소문을 해 봐도 진짜 아무한테도 안 알리고 몰래 준비해서 떠난 거라 알 수가 없음. 처음엔 화가 났고, 나중엔 미친듯이 슬프다가 이후엔 자기 탓인가 싶어서 자괴감 느끼다가 이거 계속 반복하는데 늘 결론은 그래도 리무스를 포기할 수 없다는 거였지. 이쯤에서 약간 돌아버린 시리우스가 리무스 찾으려고 집안 권력까지 이용하려고 하기 시작하는데 처음엔 알파드한테 부탁했다가, 레귤러스한테까지 부탁했는데도 안 됨. 그럴 수밖에 없지 블랙가에서 작정하고 숨겼는데 알 수 있을리가. 그래서 결국 오리온이랑 계약을 하는 거지. 내가 바라는 거 딱 하나만 이뤄주면 모든 조건 다 받아들이겠다고.
그래서 결국 정략결혼해서 가문 잇기로 하고 준비가 착착 진행되어 가는데 제임스가 존나 경악해서 너 미쳤냐고 뭐하는 거냐고 하면 시리우스가 존나 아무렇지 않은 표정으로 뭐가? 이랬으면 좋겠다. 제임스가 결국 집안에 굴복하는 거냐고, 리무스는 포기하는 거냐고 하면 시리우스가 환하게 웃으면서 무슨 소리냐고 리무스는 이제 영원히 내 곁에 있을 거라고 하는 거지 제임스가 그 때부터 약간 소름이 끼쳐서 무슨 소릴 하는 거냐고 외치면 시리우스가 맛 간 눈으로
'그냥. 말 그대로의 얘기야. 이제 더는, 도망칠 수 없게 만들어 놨으니까.'
하고 말하고 제임스 멍한 상태로 있다가 시리우스 존나 패고, 결국 옆에 있던 시종들한테 끌려 나가는데 시리우스는 그거 보는 내내 그냥 웃고 있으면 좋겠네 와씨 캐붕 오지네
여튼 말 그대로 리무스는 정략결혼 준비하던 순간부터 위치파악 당하고 바로 잡혀서 블랙가에 감금된 거임. 처음엔 존나 당황스럽겠지 갑자기 납치당해서 눈 떴더니 블랙가임. 이게 뭐지; 멀리 떠나서 그대로 돌아오지 말라더니 어떻게 된 일;; 하고 멘붕 하는데 마침 시리우스가 돌아오겠지. 그리고 아무 일 없었다는 것처럼, 바로 어제 헤어졌다 만난 것처럼 아무것도 모르는 척 웃고 말 걸고 스킨쉽하고 그러는 거임. 리무스 당황해서 어버버 하다가 날 어떻게 찾은 거냐고, 이건 대체 무슨 일이냐고 하면 다 모른척 못 들은 척하고 자기 얘기만 하고 ㅋㅋ 리무스 약간 빡쳐서 다 됐고 이제 이런 짓 그만하고 보내달라고 하면 그 때 표정 확 변하면서 ' 또 어디로 숨으려고 ' 하는 거 좋다. 그 때부터 존나 입ㄱㄱ하면서 리무스 몰아세우다가 마지막엔 다시 웃으면서
' 이젠 여기가 네 집이야 리무스. 영원히 함께 있는 거야 '
했으면 좋겠다. 존나 미친놈 같겠네
리무스는 보시는 멘붕이 완전하시겠지. 멀리 숨어있긴 했지만 가끔씩 블랙가에서 사람들이 왔고, 그때마다 조금이나마 시리우스 소식을 듣곤 했는데 분명 '이제 정신차리고 좋은 가문 아가씨를 만나 결혼하신다'라고 했었단 말이지. 근데 왜 이렇게 된 걸까. 고민하는 리무스야 어떻든 시리우스는 지 혼자 좋다고 웃으면서 다시 다정한 연인모드 돌입해서 리무스 야금야금 벗겨서 먹으면 좋겠다. 중간중간 리무스가 반항할 때마다 약간의 폭력을 가미해주시고 그때마다 리무스 멘붕와서 반항 포기하고 그런거
이런식으로 시리우스 밖으로는 존나 완벽한 블랙가문 가주 노릇하는데 안에서는 존나 씨발짓 하는 거 보고 싶다.
막 아무것도 모르고 온 정략결혼 상대한테 첫날밤부터
'넌 그냥 조용히만 있으면 돼. 주제넘게 굴지 말고. 죽은 듯이 굴어. 애만 하나 낳아주면, 그 땐 도망을 치든 자살을 하든 네 맘대로 해'
하고 존나 기계적으로 안은 다음에 바로 옆 방으로 넘어가서 리무스 개스윗하게 안는 거지. 일부러 소리 다 들리게 하고 그걸 매일 밤마다 반복함. 처음엔 시리우스 얼굴보고 정략결혼이라도 좋다고 생각한 여자는 이후로 하루하루 말라가다가, 결국 아이를 갖게는 되는데 미쳐버려서 괴물의 애라고 죽여버리겠다고 난리를 치고, 혹시 리무스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감히 몸에 손을 댈 생각은 못 하는데 미친년처럼 욕만 퍼붓는 거. 그렇게 안 사정 알고 있는 하인들한테도 무시당하고, 자기때문에 미쳐버린 여자한테 저주듣고 안 그래도 심한 자낮이 점점 심해져서 모든게 자기 탓이라고 생각하게 된 리무스는 계속 자살시도하고, 그때마다 또 다시 리무스한테 버림받는 거라고 느낀 시리우스는 더 미쳐가고 뭐 이런 막장물 보고 싶다.
이후엔 막장을 보다 못 한 레귤러스가 제임스한테 연락 넣어서 리무스 빼돌리는 거 도와주는데 이번엔 진짜 돌아버린 시리우스가 이렇게 계속 날 버릴 거라면 차라리 내가 먼저 널 버리겠다는 심정으로 리무스 찾아가서 눈 앞에서 자살하고, 나~~중에야 좀 진정한 리무스가 레귤이 도움으로 아무것도 모르고 자라는 중인 시리우스 아들 보러갔다가 시리우스랑 존나 닮은 그 얼굴 보고 울면서 무너져내리는 것도 좋고
아니면 그대로 있다가 결국 여자가 애낳다 죽었는데, 그쯤에 이미 거의 정신 놔버린 리무스가 신기하게도 그 애한테만 반응하게 되면서, 애가 리무스를 엄마 대신으로 알게 되는 거랑, 그런 리무스 보면서 망가졌어도 어쨌거나 제 손에 넣었다는 게 좋은 시리우스. 이렇게 셋이 존나 일그러진 가족놀이 하는 것도 좋고
리무스 아빠가 교수 겸 프로파일러인데 펜리 그레이백 사건 수사돕다가 펜리한테 원한사게 돼서 어릴 때 리무스가 펜리한테 ㄱㄱ을 당한 거임. 다행히도 경찰이 출동해서 이후 펜리는 현행범으로 체포당하고 감옥에 가긴 했지만 남은 리무스는 엄청 큰 트라우마가 남겠지. 한동안 학교도 제대로 못 가고 아버지는 죄책감에 시달리고 어머니는 괴로움+이게 다 리무스 아빠 탓인 것만 같은 (물론 아니지만 정신적으로 위태로운 상황이라서) 생각에 원망하고, 둘이 매번 싸우고 이렇게 한 가정이 파탄에 이르는 지경이 되는데 정말 다행스럽게도 중간에 아버지 지인에게서 소개받은 심리상담 교수 덤블도어를 만나게 되면서 리무스가 회복하기 시작하고 상황이 좀 나아짐.
그렇게 리무스는 그 끔찍한 기억을 조금이나마 잊고 생활도 어느 정도 정상 궤도에 이르게 되면서 공부도 다시 시작하게 되고, 덤블도어의 추천으로 아주 좋은 사립학교에 장학생으로 들어가게 되는 거지. 그게 시리우스랑 제임스 있는 학교임 ㅇㅇ 애들 나이는 대충 고급식 정도. 리무스는 걱정했던 것이 무색할 만큼, 제임스를 만나게 된 것을 시작으로 시리우스, 피터, 프랭크 등등 여러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쌓아나가기 시작하고, 성적도 안정적으로 오르면서 아주 모범적인 학교생활을 하게 됨.
문제는 학년 올라가면서 제임스랑 시리우스가 반이 갈라지고, 리무스랑 시리우스가 같은 반이 되면서 시작 됨. 그때 쯤 제임스는 같은 반에 릴리라는 여자애한테 홀딱 반해서 쫓아다니기 바빴고, 덕분에 자연스럽게 리무스랑 시리우스가 같이 있게 되는 시간이 늘어나게 되면서 둘 사이가 좀 더 가까워지기 시작함. 리무스는 그 때부터 이상함을 느낌. 제임스까지 늘 셋이 있을 때는 잘 몰랐는데 이상하게 시리우스랑 둘만 있게 되면서부터 가슴이 울렁거리는 것도 같고 간지러운 것도 같고, 단순히 친구 사이에서 느끼는, 우정이라기엔 뭔가 이상한 감정들을 느끼기 시작하는 거지. 처음엔 얘가 너무 잘생겨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어갔던 게 슬슬 이건 아니라는 느낌이 오기 시작함. 그때부터 리무스는 위기감을 느낌.
혹시나가 아니라 확실히 이건 우정이 아니었고, 이 감정을 뭐라고 불러야 할 지는 명확했지만 리무스는 그걸 입 밖으로 낼 수가 없었어. 왜냐하면 절대 그래선 안 되거든, 자신이 그 혐오스러운 놈과 똑같은 족속이라는 걸 인정할 수가 없거든. 남자를 보고 욕정하는, 그런 역겨운 인간이라는 걸 리무스는 인정할 수도 없고 인정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했어. 그 때부터 리무스는 시리우스를 서서히 피하기 시작함. 마침 반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있었고 그걸 핑계로 요리조리 잘도 피해다님. 근데 시리우스가 바보도 아니고 그걸 모를 수가 없지. 아무리 그래도 같은 반이고 피하는데도 한계가 있는데 리무스는 너무 열심히 시리우스를 피해다녔음. 누가 봐도 알 수 있을 정도여서 '쟤가 너 피하는데 니네 무슨 일 있냐?'라고 물어 볼 정도였지.
여튼 시리우스는 대체 일이 이렇게 된 건지 알 수가 없었음. 뭔가 자기가 잘못한게 있나 싶어서 계속 되돌아 봐도 생각나는게 없는 거야. 한 번은 제대로 붙잡고 나한테 '화난 거 있냐?'라고 물어 본 적도 있었음. 그렇지만 돌아오는 거라곤 리무스 특유의 희미한 미소와 '아니 아무것도'라는 대답 뿐이었음. 분명 숨기고 있는게 있는데 말을 안 하니 짜증이 솟구침. 아니 그것보단 리무스가 자길 피한다는 것 자체가 짜증이 남. 이때 쯤 시리우스는 자기 마음을 정확히는 몰랐지만 그래도 어떤 감정인지는 알고 있는 수준이었음. 그리고 특유의 동물적 감으로 리무스도 어느 정도 비슷한 마음이라는 걸 눈치챈 상태였는데 아무리 봐도 이런 전개는 뭔가 이상한 거임
아 왜 이렇게 늘어져 여튼 zip해서
이후로 시리우스가 작정하고 도망치는 리무스 잡아다 대놓고 고백하는데 리무스 표정 일그러지면서 우는 것 같기도 하고 웃는 것 같기도 하고 이상한 얼굴 돼서 당황한 시리우스가 잠깐 손 놓은 사이에 또 도망쳤으면 좋겠다. 그리고 이후로 학교 계속 빠지고 시리우스가 집까지 찾아가고, 문전박대 당하고, 그래도 포기 못 해서 매일같이 집에 찾아가서 리무스 해감했으면 좋겠다. 근데 그 때 펜리 출소하고 리무스 트라우마 도지고, 블랙가 이용해서 겨우 펜리 없앴더니 이젠 둘 사귀는 거 부모님이 알게 돼서 시리우스 집에 감금 당하고, 시리우스 겨우 탈출해서 나왔더니 리무스네는 엄마가 멘붕 와서 ' 네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니!'하면서 리무스 방에서 못 나오게 하고 찾아오는 시리우스랑 만나지도 못 하게 하고 리무스는 또 시리우스가 겨우 해감했던 조개 다시 닫혀서 '아, 역시 내가 잘못한 거야. 이러면 안 되는 거야. 이건 잘 못 된 거였어'하고 삽질하고 이런 존나 홧병나는 전개 보고 싶다
물론 마지막은 해피엔딩으로 직진 수인 시리우스가 몰래 밤 중에 리무스 납치해서 알파드 삼촌이랑 제임스 도움으로 멀리멀리 떠나서 열심히 해감시켜주고 둘이 잘 먹고 잘 사는 거였으면 좋겠다.
4. 임신한 리무스 존나 보고싶다
진심 리무스 임신한 거 보고싶다ㅠㅠ리무스 배 꺼질 날이 없는 거 보고싶다 ㅠㅠㅠ
임신했을 때만 늑대인간화 안 된다는 설정 붙여서 그거 핑계로 시리우스가 말 그대로 개처럼 달라붙는 거 보고싶다
입덧도 안 하고 엄청 잘 먹어서 볼살 통통하게 오르고 뺨에 발갛게 혈색도 도는 리무스 보고싶다 ㅠㅠ
그런 리무스가 마냥 좋아서 어미새처럼 먹을 거 매일 갖다 나르고, 처음엔 미안해서 먹고 싶은 거 잘 말 안 하던 리무스도 나중엔 익숙해져서 이것저것 생각나는 거 다 요구하는 거 보고싶다. 그 요구사항이 점점 더 극악해지는데도 아무 말 안 하고 완벽하게 다 맞춰주는 시리우스 보고싶다.
애들로 야구단 하나 만드는 거 보고싶다 ㅠㅠㅠ 어두침침한 블랙저택이 바글바글한 애들 때문에 생기 넘치게 바뀌는 거 존나 보고싶다 시발..
첫째 둘째까지는 마냥 좋았는데 나중엔 보름마다 늑대인간화 되는 거랑 일 년 내내 임신상태인 거 어느 쪽이 더 나은 걸까 진지하게 고민하는 리무스 보고싶다. 아무리 블랙가문이 부자라곤 하지만 이렇게 애만 낳다가 레알 재산 거덜나는 거 아닐까 싶어서 걱정하는 리무스랑 절대 그럴 리 없다면서 리무스 살살 꼬여가지고 결국 또 잡아먹는 시리우스 보고싶다...그리고 그런 둘 한심하게 바라보는 리무스 닮은 딸 보고싶다 시발...
나중에 쌍둥이 태어났는데 성격이 존나 제임스시리우스 뺨치는 장난꾸러기라 집안 혼파망 되는 것도 보고싶다. 그거 보면서 시리우스가 누굴 닮아서 저렇게 철이 없냐며 한숨쉬면 리무스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시리우스 쳐다봤으면 좋겠네
5. 천일야화 보고싶다
폭군 시리우스에 세헤라자데 리무스 보고싶다 클리쉐는 존나 사랑이야
리무스가 누이 대신 여장하고 궁으로 들어가는데 첫날밤 바로 들키겠지 죽겠구나 싶어서 각오를 다지는데 그런 담담한 리무스 얼굴에 흥미를 느낀 시리우스가 내기를 걸었으면 좋겠다. 자길 매일 밤마다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면 그 다음날까진 살려주겠다고. 시리우스는 이걸 '날 유혹해 봐라 (할 수 있으면)'이라는 의미로 말한 거였는데 그런 쪽으론 무지한 리무스가 정말 있는 그대로 알아듣곤 자기가 아는 재밌는 이야기들을 밤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 책 읽는 게 취미라 아는 이야기들은 많았겠지. 아니면 잠 못드는 누이를 위해 어릴 적부터 여러 이야기들을 모아다 자기 전에 들려주곤 했어서 그랬어도 좋다.
처음엔 얘가 뭘 하는 건가 싶던 시리우스도 어느새 이야기에 빠져들게 되고 그렇게 순식간에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겠지. 이야기를 듣던 중에 자기도 모르게 잠들었던 시리우스는 아침이 되자 자기가 잠들었다는 사실에 놀라서 깨어나는데 앞에는 어제 자기한테 이야기를 시작했을 때 그 모습 그대로 조용히 앉아 저를 바라보는 리무스가 있겠지. 시리우스는 그 고요한 눈동자를 바라보며 뭐라 형언할 수 없는 복잡한 감정을 느낌. 자신이 정말 아무 경계심조차 없이 깊이 잠들었다는 사실이 놀랍고 당황스럽고 동시에 두려움. 혹시 암살을 위해 보내진 스파이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치솟았고, 지금 이 자리에서 죽여버리는 편이 좋지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이미 밤을 넘기면 살려주겠다는 약속을 했으니 하루만 더 두고보기로 함. 리무스는 담담한 얼굴로 시리우스의 떠나는 뒷모습을 바라봤지만 속으론 살았다는 안도감과 희열에 눈물을 흘릴 것 같다.
이런 식으로 다음 날도, 그 다음 날도 이렇게 지나가게 되면서 점차 시리우스는 리무스가 스파이라는 의심을 지우고 악몽조차 꾸지 않고 잠들 수 있는 밤을 즐기게 됨. 리무스를 죽일 생각 같은 건 이미 사라진지 오래임. 오히려 점점 더 가까이 두고 싶은 마음에 매일 밤뿐만 아니라 아침에도 함께하며 늘 옆에 두고 살피는데 그런 생각을 모르는 리무스는 매일 밤 잠든 시리우스의 얼굴만 보다가 오늘도 살아남았다는 기쁨과 다가올 내일에대한 두려움에 몰래 한숨만 쉬겠지.
여튼 그렇게 리무스에게 점차 빠져가면서 시리우스가 전에 없이 다정하게 구는데 처음엔 당황하던 리무스도 점차 마음이 끌리기 시작하고, 그걸 보면서 위기감을 느낀 후궁들과 그 가문들이 리무스를 제거할 계획을 세우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어긋나는 거 보고싶다. 여기에 리무스가 떠난 이후로 그 행방을 찾던 누이, 릴리가 우연히 시리우스의 가장 친한 친구 제임스와 연이 닿게 되면서 리무스를 빼낼 궁리를 하면 완벽한 혼파망 되겠지. 마지막엔 시리우스가 폭군답게 도망친 리무스 잡아다 가두고 밤새도록 잣죽먹는 걸로 끝나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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